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고졸 채용이 재개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을 비롯한 금융공기업과 삼성전자의 채용이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로 현장실습마저 중단된 상태에서 이들 기업들의 채용으로 고졸 취업시장은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국경제신문은 지난 3일 열린 ‘2020 대한민국 고졸 인재 일자리콘서트’의 현장을 온라인 다시보기로 서비스중이다. 7시간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를 △개막식 △취업특강·토크콘서트 △진로컨설팅 △랜선 투어박람회 등으로 재편집 했다. ‘콘테스트K’에서 다시볼 수 있다.
삼성SDI는 다음달 4일 고졸(5급)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를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삼성SDI는 지난 2월 지원서를 받은 후 코로나19로 GSAT를 미뤘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대졸 3급 GSAT처럼 온라인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시험시간은 사전 시스템 점검과 시험을 포함해 두시간이다. 이틀에 걸쳐 시행했던 3급 GSAT과 달리 4일 하룻동안 1회에 걸쳐 실시한다. 이전 고졸GSAT은 언어,수리,추리,지각,영어능력 등으로 이뤄졌으나 올해는 이 중 두과목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삼성SDI는 이번에 뽑은 생산직 인력을 천안·울산사업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장은 소형 배터리와 자동차용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공장이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도 조만간 고졸 채용을 진행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티맥스도 직업계고 졸업생 채용에 나선다. 티맥스는 2021년 2월 졸업 예정이고 인공지능(AI)·클라우드 분야에 강점을 가진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에 채용 전형을 진행한다. 채용규모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두 자릿수로 전망된다. 채용 과정에는 현장 교육이 포함된다. 티맥스소프트 이형배 대표는 “현장 중심의 IT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해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직업계 고등학교와 기업이 협력하고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금융공공기관들의 채용도 잇따른다. 한국은행이 일반사무직(C3)으로 근무할 특성화고 졸업예정자 4명을 뽑는다. 지원자격은 2021년 졸업예정자로서 전학년 평균 내신성적이 3.0등급 이내인자로 학교장 추천을 받은자다. 학교별 추천 가능인원은 1명으로 제한된다. 때문에 “전국 직업계고 1,2등 수재들의 경쟁”이라는 말도 나돈다. 서류전형은 학업성적과 자기소개서로 평가한다. 7월11일 실시하는 직무적성검사는 언어유추,응용계산,공간지각,어휘력,지각정확성 등을 검증한다. 특성화고 합격자는 3학년 수업일 수 3분의2 출석후에 입행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도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신입 직원(6급) 채용에 나선다. 모집분야는 상업 3명, 정보·전산 업무 2명 등 모두 5명이다. 지원자격은 상업 정보계열 특성화고 컴퓨터·보안·전산·정보처리 관련 전공자이면서 전학년 내신 2등급 이내 인자다. 학교장 추천이 필수다. 선발절차는 지원서 접수, 필기시험, 1·2차 면접 등이다. 7월25일 실시하는 필기시험은 전공 객관식과 논술이다.
기술보증기금도 고졸 무기계약직을 선발한다. 전일제 1명, 시간선택제 1명 등 2명이다. 근무지는 전일제는 광주지점, 시간제는 경기도 화성동지점이다. 기보 관계자는 “별도 숙소가 제공되지 않기에 출퇴근 가능여부를 고려해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