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한국 정부와 여당을 향해 맹비난하며 최근 남북 관계 악화의 책임이 남측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23일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 예고에 대한 통일부와 여당의 최근 입장에 대해 '북남 관계 파괴자들의 뻔뻔스러운 추태'라는 제목으로 "도적이 매를 드는 철면피한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의 대남전단 살포 예고를 두고 통일부가 "명백한 판문점 선언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밝히고 더불어민주당이 "명분도 실리도 모두 잃을 행태"라고 논평한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현재 남북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은 원인은 남북 간 합의를 먼저 파기한 남측에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신문은 "합의 위반에 대해 논할 것 같으면 남조선 당국은 입이 열 개라도 말할 자격조차 없다"며 "북침 전쟁연습을 포함한 온갖 적대행위를 감행하고, 삐라 살포 망동을 묵인하는 등 북남 합의사항들을 체계적으로 위반하고 파기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전체 인민의 의사에 따라 계획되고 있는 대남보복 삐라 살포 투쟁에 그 어떤 합의나 원칙에 구애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