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과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내용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을 "위장평화 쇼"라고 평가하며 강력히 규탄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6.25 전쟁 납북인사가족협의회 간담회에서 "남북관계에서 대화를 주장하는 정부 역시 특정한 정치 목적에 사로잡혀 있어 구체적 사안에 대해 진척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회고록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저지른 위장평화 쇼의 진상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며 "청와대와 여당은 마치 평화 시대가 도래한 양 전국에 현수막을 걸고 통일이 될 것처럼 국민을 속였다"고 맹공했다.
최근 북한이 철거했던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 20여개를 재설치하고 대남전단 살포를 예고한 데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의 대적사업은 속도를 내는데 경찰은 군사작전 하듯 대남전단이 아닌 대북전단 저지 계획을 세운다"며 "정부가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당 외교안보특위 위원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대북전단 금지법을 추진하는 여권을 향해 질타했다. 김 교수는 페이스북에서 "이제 북한이 전단 날리고 확성기를 틀어도 우리 잘못이라고 하겠다"라며 "조국의 조로남불, 윤미향의 윤로남불까지 우기더니 이제는 북이 옳고 우리가 잘못이라는 북로남불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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