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초안을 심의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일주일 만에 재개최되는 것은 홍콩보안법 입법의 시급성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오는 28∼30일 20차 회의를 연다고 21일 보도했다. 앞서 전인대 상무위는 전날 끝난 19차 회의에서 전인대 초안을 1차 심의한 바 있다.
초안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 결탁 등 국가 안보를 해치는 4가지 범죄 행위와 형사 책임을 명확히 규정했다.
신화통신은 오는 28일 열리는 회의에서 특허법, 미성년자 보호법 개정안과 수출통제법 초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홍콩보안법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러나 홍콩인으로는 유일한 전인대 상무위원회 멤버인 탄야오쭝은 이달 말 회의에서 홍콩보안법을 심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전했다.
탄야오쭝은 "이 작업을 조속히 완성하기 위해 한 차례 더 회의하는 것은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이달 말에 1차례 회의를 더 열어 초안에 대해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통상 법안은 3차례 심의를 거치나 사안에 따라 심의 횟수는 1∼2차례로 줄어들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