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는 대남전단 살포 계획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이 대응 방식을 두고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20일 논평을 통해 "실질적이고 분명한 핵 위협이 눈앞까지 다가왔지만 정부의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면서 "북한이 실제로 전단을 뿌릴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북한에 왼뺨을 맞고 오른뺨도 내미는 일관된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대통령이 모욕을 당했는데 말로만 더 이상 감내하지 않겠다고 말끈한 뒤 청와대는 잠자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북의 연극이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국민이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북정책의 현주소와 대비태세를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대남전단 살포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인민의 보복 성전은 죄악의 무리를 단죄하는 대남 삐라살포 투쟁으로 넘어갔다"면서 "각지에서 대규모 살포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 위에 ''다 잡수셨네…북남합의서까지'라는 문구를 합성한 전단 더미에다 담배꽁초를 마구 던져넣은 사진도 2면에 실었다.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통일부는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및 물품 등 살포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을 천명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더 이상의 상황 악화 조치를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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