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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요즘 많이 지쳐…난 누구고 여긴 어디인지 되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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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아동 관련 더 다양한 분들의 의견을 들어 법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20일 SNS에 "오늘은 아무도 없는 집에 앉아 책을 펼쳐 들었다. 첫 페이지부터 눈이 번쩍 뜨인다"며 책의 구절을 소개했다. “정치라는 것이 모든 사람들을 위한 연민과 정의의 직물을 짜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버릴 때, 우리 가운데 가장 취약한 이들이 고통을 받는다”는 내용이었다.

고 의원은 "아파트 경비원의 열악한 삶과 환경을 써내려간 ‘임계장 이야기’의 조정진님, 청각장애인 엄마가 아기를 키우며 겪는 많은 일들을 적은 ‘너의 목소리가 보일 때까지’의 이샛별님 두 분은 내게 정성스런 편지를 보내주셨고 나 또한 마음을 담아 답장을 보냈다"며 "아동학대를 제도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는가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만난 지역아동센터의 센터장님들은 법안을 둘러싼 어른들 간의 다툼이 아닌 아이들을 위한 대책의 필요성에 공감해 주셨다"고 전했다.

고 의원은 "참 고마운 날들이다"라며 "내가 먼저 찾아가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내게 먼저 손을 내미신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요 며칠 많이 지쳐 있었다"고 털어놨다. "나는 누구이고, 여기는 어디인가를 되뇌었으니까"라고도 했다.

그는 "호흡을 깊게 내쉬어 본다"며 "시야가 조금은 맑아지는 것 같다.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잠시 잊고 있었던 소명을 직시한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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