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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수호' 외치던 '개국본' 둘로 쪼개져…후원금 반환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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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국면에서 탄생해 '조국 수호' 운동을 이어온 '개싸움국민운동본부(개국본)'가 분열 사태를 맞았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국본 회비 반환촉구 소송을 추진하는 촛불연대(반소연)'는 지난 18일 개국본 후원금 반환 촉구를 준비하는 소송인단 모집에 돌입했다. '조국 수호'와 '검찰 개혁'을 주장해온 개국본이 후원금 보이스피싱 등을 겪고도 곧바로 알리지 않으면서 논란을 빚었고, 끝내 후원금 반환을 요구하며 둘로 쪼개진 것이다.

개국본은 조 전 장관과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수호 운동, 검찰 개혁 운동을 이어온 단체로 7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개국본은 '개싸움은 우리가 할 테니 문재인 정부는 꽃길만 걸으시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으로 현재는 '개혁국민운동본부'로 바꿔 활동 중이다. 올 1월 사단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반소연은 개국본 대표를 맡은 유튜브 채널 시사타파TV 운영자 이종원 씨가 후원금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소송인단에 참여하는 이들은 이 씨에게 투명한 회계 공개를 요청했으나 이 씨는 개국본 사무실에 와서 직접 열람하라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소연은 개국본이 모집한 후원비가 목적에 맞게 사용됐는지 설명할 것을 요구 중이다. 개국본 포털사이트 카페에 회계 내역을 공개하라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와 함께 △시민들이 참여하는 감사 수용 △마지막 촛불집회 후원금 미집행에 대한 해명 등을 촉구 중이다. 이 씨는 지난 1월15일 마지막 촛불집회를 준비한다면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후원금을 모았으나 촛불집회는 진행되지 않았다.

개국본 관계자는 이에 대해 "보이스피싱 건이 자작극인지 의혹을 품는 이들이 흔드는 것"이라며 "금융피해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가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고통을 겪었고 지금도 고통이 심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빚 갚는 심경으로 시민단체로 발돋움 하고있는 개국본에 촛불시민의 염원을 담아 헌신하고 있다. 시민들께 갚을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개국본은 지난해 조국 사태 당시 서초동 일대에서 조 전 장관 수호 집회를 15차례 주도하며 시민들 상대로 후원금을 받았다. 하지만 보이스피싱으로 4억원 가량을 피해 보고 이를 알리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발 당하기도 했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 이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개국본 후원금 정산 방송에 출연하기도 한 가운데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사실을 묵인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김 의원은 당시 논란에 대해 "저는 개국본 회계책임자나 집행부, 임원진도 아니며 회비 모금 및 집행에 관여한 일체의 사실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건은 현재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수사에 나섰으며 이 씨는 지난 10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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