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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결백’ 신혜선, 조급하지 않고 여유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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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스크린 주연작 ‘결백’서 주인공 정인 役
|영화계 코로나19 피해 함께 이겨 냈으면
|연기 잘했다? “배종옥에 비하면 난 아직 연기 영유아”
|관객에게 이야깃거리 제공하는 작품
|강박 버리고, 여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

[김영재 기자] “물론 제가 출연한 작품은 모두 소중하죠. 하지만 제 배역의 시선으로 극이 흘러가는 영화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무래도 의미가 클 수밖에요.”

지난 2018년 종영한 KBS2 ‘황금빛 내 인생’으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신혜선(30)이 10일 개봉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에서 생애 첫 스크린 주연을 맡았다. “원 톱(홀로 주연작)까지는 아니다”고 손사래 치는 그는 화면으로 보는 것보다 키가 컸고, 또 털털했다. 내숭이 없다는 말이 더 적확하겠다. 흡사 여장부 같다는 주위 평대로 시원시원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한 카페에서 만난 신혜선은 “떨리고 긴장된다. 개봉 날짜가 다가올수록 무섭기까지 하다”며, “관객분들의 평이 궁금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두 번의 개봉 연기 끝에 ‘결백’은 개봉 첫 주말(금, 토, 일) 약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8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수성 중이다. 또 다른 충무로 영화 ‘침입자’와 함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개점휴업 중인 극장가에 모처럼 단비를 내리고 있다.

“같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다들 너무 고생이잖아요. 현장 일선부터 제작사, 홍보사 등 모두가요. 극장도 힘들고요. 아유, 나쁜 코로나 같으니라고.(웃음)”

‘결백’에서 신혜선이 연기한 정인은 독극물 살인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추 시장(허준호)에 맞서 진실을 파헤치는 변호사다. 언뜻 tvN ‘비밀의 숲’의 ‘영검’이 떠오르기도 한다. “기죽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그 진취적이고 용기 있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어요. 가족에게 죄책감이 있는 불쌍한 사람이기도 하고요. 결국 신념을 굽히고 그 죄책감을 끌어안으며 엄마에게 한 줄기 빛을 주는 인물입니다.”

KBS2 ‘학교 2013’이 데뷔작인 그는 이날 자신을 ‘연기 영유아’로 소개했다. 걷긴 걸었는데, 아직 말은 못 뗐다는 것이다. “배종옥 선배님은 35년인가 하셨다는데, 그에 비하면 전 아직 멀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 배종옥, 허준호와의 합에서 그들의 기세에 압도되지 않는다. 예고편에도 등장하는 “살인 용의자 찾고 있잖아”를 비롯해 “내가 결백을 증명할게” 등의 자칫 현실과 유리될 법한 무리한 대사도 꽤 잘 살린다.

“극 중 가려진 진실이 밝혀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듯 저 역시 정인이의 감정을 이해하고 완성하는 데 여러 과정을 가졌어요. ‘과연 살인은 정당화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관객분들께 토론거리를 안겨 드릴 거라 자부해요.”

‘황금빛 내 인생’ 종영 전과 후의 차이로 더는 오디션을 안 본다고 솔직히 답한 그는 혹시 해당 대답이 건방진 소리로 비칠까 봐 무척 염려했다. 걱정이 더 있다.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단다. 그는 “항상 조급한 마음으로 살아왔다. 늘 잘하려고 했고, 칭찬을 갈구했고, 못한다는 소리 듣기 싫었다. 그런 강박을 갖고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제는 조급하게 성공만을 좇는 사람이 아니라, 여유롭게 지금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누구 하나를 만나도 그 사람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아보는 그런 여유로운 사람이요.”

다음 참여작은 영화 ‘도굴’과 tvN ‘철인왕후’다. ‘도굴’은 하반기 공개 예정이고, ‘철인왕후’는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 ‘결백’까지 올해에만 총 세 작품을 대중 앞에 내놓는 신혜선은 지금 바쁘다. 그러나 몸은 바빠도 마음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제 그의 시선은 현재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신혜선은 다음 도약까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사진제공: 키다리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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