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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바이트댄스, 싱가포르서 인터넷은행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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잛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으로 유명한 중국 바이트댄스가 싱가포르에서 '리(Lee) 패밀리'와 손잡고 현지 인터넷은행 사업권을 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에서 인터넷은행 라이선스에 입찰했다"며 "자산 규모로 동남아시아 2위의 은행인 OCBC은행의 창업가 집안인 리 패밀리와 투자 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둬 기업가치 100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알리바바 등 다른 정보기술(IT) 회사처럼 금융 서비스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올해 말까지 5개의 인터넷은행 라이선스를 발행할 예정이다. 바이트댄스는 알리바바의 앤트파이낸셜, 스마트폰 회사인 샤오미 등 여러 기업과 싱가포르 인터넷은행 사업을 따기 위해 경쟁할 예정이다. 바이트댄스는 OCBC은행의 지분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리 패밀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 패밀리는 싱가포르의 유명 경영인 집안이다. 리콩치안 OCBC은행 창업자는 오랫동안 회장직을 역임했고, 여러 가족 구성원들은 은행 고위직을 맡아왔다. 많은 자선단체와 학교, 문화 사업 등도 하고 있다. 리 패밀리는 싱가포르 정부와도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바이트댄스는 앞서 홍콩에서도 인터넷은행 사업을 모색했다"며 "중국 거대 기업이 본토 이외의 주요 거점으로서 싱가포르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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