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사물인터넛(IoT)을 기반으로 공장 내 밀폐공간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SK에너지는 15일 밀폐공간 내 작업자의 안전 수준을 대폭 높일 수 있는 '밀폐공간 가스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탱크, 타워, 드럼 등 밀폐된 설비가 많이 설치돼 가스 발생 위험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자가 직접 시설 내부로 들어가 가스 잔존 여부를 측정해야 했다.
SK에너지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유해 가스 잔존 여부를 무인으로 측정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밀폐공간에 가스가 남아 있으면 즉시 알람이 울려 작업자가 대피할 수 있다.
SK에너지는 이 기술의 소형화, 경량화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거친 뒤 오는 9월부터 울산 컴플렉스(CLX)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약 100여개의 무인 가스 감지 시스템을 유해가스 발생량이 많은 현장부터 적용하고, 내년까지 1만여개에 달하는 전체 밀폐공간 작업 현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이번 시스템으로 밀폐공간 사고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산업현장에 사회안정망을 구축해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