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6월11일(14:5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종합상사의 실적 변동성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제유가와 환율 등 국내외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업종 특성 탓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올 상반기 종합상사에 대한 정기 평가를 마친 뒤 이같이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 상반기 정기 평가에선 종합상사의 신용등급에 대한 별 다른 조정을 단행하지 않았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SK네트웍스·LG상사의 신용등급은 AA-, 현대종합상사는 A-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말까지 지속될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올해 순이익은 1369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2.4% 급감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현대종합상사는 지난해 대비 44.5% 줄어든 91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이라고 관측됐다.
SK네트웍스와 LG상사는 코로나19가 연말까지 이어져도 각각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됐다. SK네트웍스와 LG상사는 지난해 각각 1226억원, 149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SK네트웍스는 석유제품 소매 사업을 약 1조3321억원에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것으로 점쳐졌으며, LG상사는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매각을 통해 3687억원을 확보한 영향으로 영업현금흐름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올해 종합상사 업체들의 실적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경제 급랭, 국제유가 급락, 환율 등락 등의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서다. 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로 전반적인 교역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사업장 폐쇄 등 산업시설 가동 중단과 항공 등 여객 수요 감소 여파로 수요가 급격하게 위축됐다"며 "일부 종합상사의 경우 자원 사업 비중이 포트폴리오 미치는 영향이 커 유가와 유연탄 등 자원 시황 저하 추세가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종합상사별 자본확충 이행 규모와 시기, 추가적인 비경상적 손실 발생 여부 등을 관찰해 향후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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