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계열 산업자재 제조사인 효성첨단소재가 강세다. 국내 유일한 탄소섬유 제조사라는 사실이 주목받으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탄소섬유는 수소경제 인프라의 여러 분야에 투입되는 핵심 소재다.
12일 효성첨단소재는 4.58% 오른 10만500원에 마감했다.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10만원대 주가를 탈환했다. 이달 들어 주가는 20.79% 올랐다. 개인투자자는 이 기간 효성첨단소재 주식 5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은 효성첨단소재가 국내 유일한 탄소섬유 제조사로서 국내외 수수경제산업 성장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수소전기자동차의 연료저장탱크 및 수소충전소용 압력용기의 소재로 사용된다. 지난 10일 독일이 수소경제 육성정책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이틀째 수소차 및 수소충전소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렸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각국이 수소경제 관련 계획을 내놓으면서 수소산업은 본격적으로 글로벌 고성장 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탄소섬유 부문에 1조원을 투자해 연간 2000t 규모이던 생산량을 2028년 2만4000t으로 끌어올려 세계 3대 공급사 중 하나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일본 도레이가 40%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한다. 일진다이아 등 국내 주요 수소인프라 제조업체들도 도레이 탄소섬유에 의존하는데, 이를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는 수소충전소용 압력용기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며 “이르면 올해부터 탄소섬유 부문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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