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건강검진, 금융, 소비이력 등 자신의 정보를 스스로 관리하면서 플랫폼 사용자를 통해 보상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의료·금융·공공·교통·생활·소상공인 등 6개 분야에서 8개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과제를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이데이터는 일반인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직접 관리하면서 희망 기업에 제공해 관련 서비스와 보상을 받는 프로그램이다. 개인정보 활용에 대한 의사결정을 자신이 내리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서 자유롭다.
금융 분야에서는 농협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스마트폰의 개인정보 저장소에서 투자·소비이력 등을 관리하고, 이를 원하는 기업에 공유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신의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고객은 NH포인트를 보상으로 받는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정보 제공에 동의한 A씨가 급여계좌 잔액은 줄어드는데 소비 비용이 늘어 신용카드가 연체될 위기라고 판단되면 농협 측이 마이너스 통장을 여는 방법을 먼저 안내해주는 방식이다.
의료 분야에서는 가톨릭대 산학협력단과 경희의료원 등으로 구성된 평화이즈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건강검진 결과, 처방전 등 서울·인천성모병원이 보유한 정보를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복약지도, 운동관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한다. 컨소시엄은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이용해 유전자 분석, 생활습관 관리 등 개인 맞춤형 홈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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