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에서 1차보다 (금액은) 적더라도 2차 긴급생계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9일 코로나19 극복 범시민대책위원회 영상회의에서 "국가 긴급재난지원금과 대구시 긴급생계자금 사용기한이 8월 31일까지"라며 "9·10·11월엔 (영세 자영업자 등의 형편이) 나아질까, 그땐 정말 생계(자금)가 필요한 분들이 없을까, 이런 걸 생각하면 그때를 대비한 대책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시 예산을 마른 수건 짜서라도, 다음번에 드릴 때는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드리는, 모든 시민이 응원받는 형태로 준비 중이라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에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의회에서도 다양한 생각이 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도록 하겠다"며 "모든 시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정책을 하는데 힘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4월 10일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이 어려운 대구시민 45만여 가구에 긴급생계자금을 가구당 50만~90만원씩을 지급했다.
그러나 중위소득 100% 이하에 해당하는 공무원과 그 가족들이 재난지원금을 신청하면서 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지원금 중 일부가 일부 공무원들에게 부당하게 지급됐다.
대구시는 "당시 상황에서는 대상자를 일일이 가려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