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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지오코리아, 한국인이 사랑하는 위스키 '윈저'…홈술에 잘어울리는 低도주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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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의 어원에는 ‘생명수’라는 뜻이 담겨 있다. 라틴어 ‘아쿠아 비테’가 고대 켈트족 언어인 게일어로 ‘우스개 바하(Uisge Beatha)’로 번역돼 위스키가 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위스키의 본고장은 스코틀랜드다. 미국 아일랜드 일본 대만까지 위스키 주조의 꿈을 키우고 있지만 세계 위스키 시장의 주류는 여전히 ‘스카치 위스키’다. 스코틀랜드의 물, 바람 등 자연이 만들어내는 고유의 맛과 가치를 따라올 수 없기 때문이다. 국제 주류연구소에 따르면 전체 위스키 시장에서 스카치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은 47.4%다.

스카치 위스키가 되려면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스코틀랜드 증류소에서 만들어 3년 이상 숙성시켜야 하고, 40도 이상의 원액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준에 안 맞는 브랜드에는 제품명에 스카치 위스키라고 붙일 수 없다. 1909년 영국에서 처음 이런 기준을 만들어 1989년 유럽연합에 공식 등록됐다.

윈저는 디아지오가 1996년 국내 시장에서 ‘로컬 위스키 브랜드’로 만든 스카치 위스키다. 원료부터 병입까지 100% 스코틀랜드에서 완성한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의 입맛에 맞춘 브랜드로 등장했다. 윈저 12년산과 윈저 17년산은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윈저의 원액은 영국 왕실로부터 로열이라는 칭호를 받은 세 곳 중 하나인 ‘로얄 라크나가’ 증류소에서 생산한다. 로얄 라크나가 증류소는 ‘조니워커’를 비롯한 디아지오의 최고급 인터내셔널 위스키의 원액도 공급하고 있다.

윈저는 마스터 블렌더 더글러스 머레이(사진)가 맛을 완성했다. 최고의 위스키 원액들을 모아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을 위해 레시피를 만들었다. 세계 3대 주류 품평회에서 수상하는 등 고품질 스카치 위스키로 인정받았다. 디아지오 관계자는 “윈저는 한국인의 취향에 최적화된 맛과 향을 구현, 스카치 위스키의 기준을 제시해왔다”고 말했다.

윈저를 제조·유통하는 디아지오는 세계 위스키 판매 1위 기업이다. 스코틀랜드에서 위스키 브랜드 중 가장 많은 증류소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의 약 40%가 디아지오 소유다. 디아지오는 증류소에서 원액 생산부터 병입까지 마친다. 오크통 속에서 숙성하는 위스키는 시간이 지날수록 증발해 양이 줄어든다. 이 줄어든 양을 ‘천사의 몫(angel’s share)’이라 부른다. 연산이 높을수록 맛이 좋아지지만 양이 줄기 때문에 가격은 비싸진다. 디아지오는 위스키 원액을 대량으로 취급하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윈저는 저도주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무연산 저도주 ‘윈저 더블유 아이스’, 연산 저도주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 12’, ‘윈저 더블유 시그니처 17’ 등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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