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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브랜드에서 내놓은 셔츠가 30분 만에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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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 10일(18:49) '모바일한경'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모바일한경 기사 더보기 ▶



(민지혜 생활경제부 기자) 요즘처럼 모두가 어렵다고 아우성칠 때, '불황'을 모르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 '분크' 얘기입니다. 핸드백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잘 아실텐데요, '쿠론'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던 석정혜 디자이너가 2년 전 새로 선보인 브랜드입니다. 면도칼에서 착안한 잠금장치 디자인, 한끗 다른 디테일, 남다른 색감의 가죽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죠.

분크는 매주 수요일마다 'VWD(분크 웬즈데이 드롭)'를 통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번주 VWD로 내놨던 반팔 셔츠가 판매 30분 만에 품절되는 등 '대박'을 터뜨렸다고 합니다.

핸드백 브랜드에서 웬 셔츠냐고요? 사실 석정혜 분크 대표는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릴 때마다 "입은 옷은 어느 브랜드 제품인가요?", "가방에 어울리는 옷도 만들면 좋겠어요" 등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센스 있는 스타일을 따라하려는 사람이 많았던 것이죠. 그런 요청이 넘쳐나자 올해 3월엔 처음으로 긴팔 셔츠를 선보였습니다. 미국에 있는 공장에서 100% 코튼으로 제조했고, 팔 소매나 어깨 퍼프 등 독특한 디자인을 적용했죠.

반응은 바로 왔습니다. '버드 퍼프 셔츠' '올라 플리츠 셔츠' 등은 1차 생산물량이 다 팔려 재생산에 들어갔죠. 일부러 소량 생산한 게 아닌지 물어봤지만 예상보다 많은 물량을 제작했었다고 하네요.

이번에 내놓은 반팔 제품 '허밍 쇼트 슬리브 셔츠'는 더 빨리 품절됐습니다. 양 어깨에 플리츠 디테일을 각기 다르게 넣고 소매 끝과 허리 끝단을 퍼지는 스타일로 여성스럽게 해석했습니다. 블랙은 10분여 만에 다 팔렸고 화이트도 30여분 만에 품절됐습니다.

석 대표는 "재미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뿐인데 반응이 뜨거워서 더 즐겁게 일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을 결코 이길 수 없다'는 옛말이 정말 맞나 봅니다. 코로나에 더위까지 맞물려 장사가 안된다고 읍소하는 패션업체들이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대목이기도 합니다. 독창적인 제품, 고급 소재, 디테일까지 신경 쓴 디자인에 열광하는 게 요즘 소비 트렌드라는 건 분명해보입니다.(끝) /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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