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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6월 주택경기전망 '맑음'…법원 경매 낙찰가율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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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서울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21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어섰다. 주택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차츰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법원 경매시장의 낙찰가율도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6월 전국 HBSI 전망치는 86.5로 전월 대비 25.8포인트 상승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은 전월 대비 25.5포인트 상승한 106.2로 21개월 만에 100을 넘겼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올해 초부터 서울의 HBSI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 4월 바닥(59.6)을 찍었다가 5월(80.7) 반등했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주택 공급자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서울 외 지방 HBSI 전망치도 크게 상승했다. 대구(91.1)와 울산(90.0)은 각각 전월 대비 32.2포인트, 11.1포인트 올라 90선을 회복했다. 광주(89.2)와 부산(81.8) 등도 전달보다 오르며 80선을 웃돌았다. 또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도 재개발이 91.7, 재건축이 93.2로 5월보다 각각 12.0포인트, 9.9포인트 높아졌다.

주택산업연 관계자는 “주택시장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며 “다만 확실한 종식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건설사들은 주택사업 전반에 걸쳐 위기관리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등으로 일정이 연기됐던 법원 경매 시장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이날 지지옥션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경매 낙찰가율은 전월 대비 6%포인트 상승한 77.1%를 기록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뜻하는 낙찰가율은 부동산 가치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반영한다. 법원경매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경기와 인천의 낙찰률은 각각 44.0%, 43.5%에 달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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