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대형마트와 e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들이 대형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에 속하지 못하면서 멀어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되돌리기 위해서다. 특히 재난지원금 효과로 가격이 우상향하고 있는 한우를 비롯한 육류 행사를 앞세운 점이 특징이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6일과 7일 이틀간 장바구니 핵심 상품군에 대해 대대적인 1+1,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바나나, 기저귀, 액체세제 등을 파격적인 혜택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한우 전품목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함께 운영한다. 4일간으 ㄹ위해 준비한 한우행사 물량은 약 70t이며 이는 평상시 2~3주간 판매하는 수준의 물량이다. 소비자 가격 환산시 60억~7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사용 불가에 따른 여파를 타개하기 위해 유통업의 본질인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정공법을 선택한 것"이라며 "올해 1월 1일 단 하루 초특가 행사인 ‘초탄일’을 통해 전년대비 매출은 73%, 구매 객수는 40% 증가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오는 10일까지 ‘삼시육끼’ 기획전을 열고 한우를 비롯한 주요 축산물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롯데마트 역시 6~7일 80억원 규모의 물량을 특가에 선보이는 ‘통큰절’ 행사를 진행한다.
e커머스 업계도 고기를 중심으로 대거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 쇼핑몰 SSG닷컴이 소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신선상품을 모아 오는 11일까지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선다. 한우, 한돈, 호주산 안심, 계육 등 육류 85종을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특별 행사를 실시한다.
행사 기간 동안 가장 크게 할인하는 상품은 ‘호주산 안심’ 4종이다. 최근 호주에서는 국내와 반대로 내수 공급 물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할인폭이 크다는 설명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호주 현지의 많은 음식점이 문을 닫게 됐고 전반적으로 육류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라며 "이에 국내에서도 호주산 안심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유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위메프는 오는 6일까지 ‘66데이’를 열고 다양한 타임딜 행사와 함께 모든 상품 가격의 끝자리를 666원에 맞춰 판매한다.
특히 숫자 ‘6’과 ‘고기 육’ 한자 동음이의어로 이름을 붙인 ‘육육(肉肉)데이’ 콘셉트관은 육류 관련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7일까지 여름 패션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트렌드 패션 위크’를 진행한다. G마켓과 옥션의 약 250여 트렌드 패션 카테고리 셀러가 참여한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올 여름 최대 패션 연합 할인 행사"라며 "기본 할인 쿠폰에 데일리 특가전과 1+1행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기회"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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