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4일 세계 최초로 공공부문 온라인 무역보험을 출시했다. 이인호 무보 사장(사진)이 지난해 취임 이후 강조해온 ‘차세대 무역보험’의 일환이다.
이날 서울 종로 무보 본사에서는 제1호 온라인 보험증권 발급 시연 행사가 열렸다. 석유화학 중소기업 폴리텍아이엔씨가 첫 온라인 보험증권을 발급받았다.
이 사장은 작년 7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무보 내에 ‘핀테크사업부’를 신설했다. 핀테크를 활용해 무역보험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사장은 당시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약과 심사, 보험료 납부, 보험증권 발급 등 일련의 절차가 원스톱으로 가능한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을 개발해 수출 기업들의 불편을 덜고 조직 운영도 효율화할 것”이라고 했다. 기존에는 무보의 온라인 무역보험 서비스로 청약과 심사까지만 가능했다.
앞으로 수출 중소·중견기업은 직접 무보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비대면으로 보험을 신청하거나 가입할 수 있다. 그간 기업들이 보험 가입을 위해 직접 내야 했던 수출 실적(관세청), 중소기업 확인증(중소벤처기업부) 등 각종 서류도 제출이 면제된다. 대신에 무보가 실시간으로 유관기관에 접속해 보험 가입에 필요한 정보를 조회하고 확인한다.
보험료 결제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기존 5일 이상 소요됐던 무역보험 가입은 평균 1일 이내에 신속하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 무역보험 출시는 공공부문 세계 최초다. 무보는 오는 9월 온라인 다이렉트 보증 상품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 중 모바일로 보험·보증 가입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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