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정책정당이 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3석으로 거대양당과 맞서야하는 상황에서 정무적 투쟁이 아닌 실용적 정책을 강조해, 상대적으로 적은 의석수를 만회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당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이달 10일부터 매주 수요일 정책세미나를 개최하기로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창당 때 밝힌 ‘이슈크라시(이슈와 데모크라시의 합성어) 정당’ 구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란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표와 소속 의원을 비롯해 의원실 보좌진, 당직자들도 모두 참여한다. 이를 통해 의원 뿐 아니라 전체 당 관계자가 정책을 학습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매주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강연자로 초청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세미나의 첫번째 목표는 국민의당에 소속된 관계자 전부가 공부할 기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거대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회피하는 정책의제의 현황과 문제점을 주로 다룬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전부터 “거대 양당이 정치적으로 이익이 되지 않는 정책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등한시 해왔다”고 지적해 왔다.
당 혁신준비위원회의 정책과제 선정도 조만간 마무리 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4·15 총선 이후 당 체제정비, 공약 추진을 위한 대국회 전략수립 등을 위해 안 대표 중심의 혁신위를 설립한바 있다. 정책과제로는 인공지능(AI)와 관련된 인재육성부터 연구개발(R&D)·중소기업의 산업화·공공서비스 영역 도입 등과 새로운 성장모델에 따른 사회안전망 구축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