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침입자'로 스크린에 복귀한 송지효가 40대를 맞은 소감을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만난 송지효는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지금 너무 좋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적엔 보는 것과 느끼는 게 작았다면 나이가 들면서 시야도 넓어지고 더 많은 것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이게 연륜, 관록이라는 걸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체력적으로는 진짜 힘들다. 허리가 너무 아프다 했더니 비가 오더라. 40대에 대한 기대감은 큰데 몸은 그렇지 않다. 몸과 마음이 따로 가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연차가 쌓이면서 송지효는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이 더 늘었다고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그는 "20대 때 아이 엄마를 했을 때와 지금 저의 표현력도 달라졌다. 다음달 방영되는 '우리 사랑했을까'에는 큰 애기를 키운다. 무려 중학생이다. 그런 부분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송지효는 자신의 어린시절에 대해 "그렇게 안보일 수 있는데 온실속의 화초처럼 자랐다. 사회경험이 너무 해보고 싶은데, 통금시간 부모님의 제약이 많았다. 20살 때 성인이 되자마자 한 게 아르바이트였다. 2년간 아르바이트를 주구장창 하면서 캐스팅이 됐다. 저는 지금, 40대인 제 모습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런닝맨' 등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한 모습으로 사랑을 받았던 송지효는 '여고괴담3'(2003) 이후 17년 만에 스릴러 영화에 출연했다.
'침입자'에서 송지효는 실종된 이후 25년만에 집에 돌아왔지만 정체에 대해 의심하는 오빠 서진(김무열)로 인해 감춰왔던 비밀을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인물 유진 역을 연기했다.
송지효는 가족의 일원이 되기 위해 친절을 베풀다 점차 실체가 드러나면서 서늘하고 거친 면모를 보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베스트셀러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를 그렸다.
영화는 '집 그리고 가족'이라는 일상적인 개념이 비틀리는 순간을 미스터리 스릴러란 장르로 녹여내고 생경한 인물에 의해 집을 잠식당하는 불안감과 '낯선 가족'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해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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