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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본 KB증권은 지난해 성장투자본부를 통해 이 회사에 420억원을 투자했다. 이미 이때 1조원대 기업가치로 평가받았을 정도로 유망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바이오업계에선 이 회사가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얼마나 더 높게 평가받을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B증권이 지난해 470억원을 투자한 종합 IT부품업체 솔루엠도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돼 세워진 이 회사는 꾸준히 몸집을 불리며 기업가치를 키워왔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약 9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이 증권사가 50억원을 투자한 신약 벤처 피에이치파마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로부터 심사를 받고 있다. IPO업계에선 피에이치파마의 기업가치를 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모험자본 공급을 늘린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김성현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부터 중소·중견기업 투자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유망한 중소·벤처기업 투자를 전담하는 성장투자본부를 신설해 빠르게 규모를 키우고 있다. 성장투자본부는 약 1조원에 달하는 운용자산(AUM) 중 30%가량을 모험자본으로 공급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했던 중소·중견기업들이 상장에 성공한 뒤 꾸준히 성장한다면 더욱 탄탄한 고객층을 확보하게 된다”며 “KB증권의 이 같은 IB사업 전략은 시간이 지난 뒤 더욱 빛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이우상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