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적발된 마약 사범 수가 지난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0대 마약 사범도 대폭 늘었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31일 발표한 ‘2019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작년 마약류 사범은 1만6044명에 달했다. 2018년(1만2613명) 대비 27.2% 늘어난 것으로 백서를 펴내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많다. 청소년의 마약류 범죄도 급증했다. 19세 미만 청소년 마약류 사범은 전년(143명) 대비 67.1% 늘어난 239명이다. 검찰은 “14세 청소년이 두 명 포함되는 등 10대 마약 사범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마약류 압수량은 전년 대비 다소 줄어든 반면 신종 마약류 유통량은 더 많아졌다. 지난해 검찰이 적발한 신종 마약류는 총 82.7㎏ 분량으로 전년(48.2㎏) 대비 71.8% 늘었다. 이 가운데 마사지 오일처럼 바르는 ‘대마오일’, 전자담배처럼 빨아들이는 ‘대마카트리지’, 대마를 넣은 ‘대마쿠키’와 ‘대마젤리’, 향수처럼 코로 흡입하는 ‘러쉬’ 등 새로운 형태의 마약 적발량은 61.9㎏으로 전년 대비 167% 폭증했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