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T맵’으로 운전자 운전습관을 개선하고,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NUGU)’로 독거 어르신들을 돌보고….
SK텔레콤은 이처럼 자사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창출한 사회적 가치(SV)가 지난해 연간 1조8709억원에 달한다고 3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매년 SV 성과를 측정해 발표하는데 이는 전년(2018년 1조7270억원)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영역별로 △경제간접 기여성과 1조6851억원 △비즈니스 사회성과 1475억원 △사회공헌 사회성과 383억원으로 집계됐다. 단 환경 공정 영역은 마이너스 폭이 확대돼 보완이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히 ‘삶의 질’ SV 향상 성과가 두드러졌다. T맵 운전습관 연계 보험 가입자가 크게 늘고 대인 사고율이 줄어들어 발생한 가치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독거 어르신에 대한 누구 ‘인공지능 돌봄서비스’를 통해 우울감을 떨어뜨리고 응급 안전알림 서비스를 제공했다.
아울러 고속도로 실시간 급정거 알림을 통한 교통사고 예방, 범죄자 위치추적 고도화를 통한 검거기간 단축 등의 사회안전망 구축 성과도 새로 반영됐다.
노동·동반성장 부문에서도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한울’ 설립 △2주 80시간 근무제도 정착 △5G(5세대 이동통신)·AI 스타트업 발굴 △협력사 기술 개방 등으로 성과를 냈다.
경제간접 기여성과의 경우 고용 부분이 11.3%, 배당 부분이 1.8% 증가했지만 5G 대규모 투자에 따른 수익 감소로 납세 부분이 25.7% 감소하며 전체적으로는 소폭 성장했다.
사회공헌 사회성과는 약 13% 증가했다. 강원 속초·고성 산불, 태풍 현장 긴급 통신시설 구축 등 재난 조기극복 활동과 기부금 확대 등이 반영된 결과다.
환경 공정 부분 성과의 경우 ?1045억원으로 지난해(-950억원)에 비해서도 마이너스 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5G 구축시 파워 세이빙(전력 절감) 기술 적용, LTE(롱텀에볼루션)·3G 네트워크 저전력화 업그레이드로 전력 효율성을 높이는 등의 개선 노력이 있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는 주요 이해관계자가 중시하는 SV 영역을 조사해 사회가 원하는 활동을 적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전략 수립에 활용키로 했다. 회사보다는 실제 이해관계자 의견을 경청해 어느 영역에서 집중 활동할지 보다 정확히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바탕으로 SK텔레콤은 경제적·사회적 가치 동반상승을 위해 5G·AI 등 디지털을 활용한 사회문제 해결 강화, 융합보안·실시간 관제 등 사회안전망 구축,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 SV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바뀐 언택트 일상에 맞춰 디지털 라이프 패러다임을 혁신할 사회적 가치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며 “국가적·사회적 위기를 ICT로 조기 극복할 수 있도록 새로운 사회안전망 서비스 개발 등에 힘 쏟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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