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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중심 '홍우빌딩' 발칵…학생 3000명 검사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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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의 한 학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8일 여의도 중심지인 홍우빌딩 '연세나로' 학원에서 강사와 수강생 2명 등 확진자 3명이 잇따라 발생하면서다.

여의도 홍우빌딩에 있는 연세나로학원 강사 A씨(26·여)는 인천 계양구 거주민으로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수강생 2명도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후 연쇄 감염으로 연세나로학원 관련 확진자는 현재 누적 9명으로 늘었다. 강사를 포함한 가족 5명 및 어머니가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사무소의 직장동료와 그 가족 총 2명까지다.

30일 오후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연세나로학원 확진 판정은 강사가 가장 빨랐지만 증상 발생은 조사 과정에서 보니 부동산을 운영하는 가족인 어머니가 더 빠르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쿠팡과 연관성보단 가족 감염을 경로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어머니가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사무소는 인천 계양구 소재 장승백이 박촌점이다.

국제금융로 대로변에 놓인 홍우빌딩은 동편 여의도 내 오래된 아파트 대단지와 수십개의 기업체 건물 및 상가 건물들도 둘러싸여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특히 빌딩 내엔 영등포구와 마포구 등 주변에서 사는 학생들이 공부하는 학원과 교습소 등 50여개 업소가 밀집해 있다.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영등포구는 빌딩 내 모든 업소를 내달 7일까지 자진 휴업토록 했다. 특히 이 건물 학원 및 교습소에 다니는 수강학생과 강사 등 2952명의 명단을 긴급 확보해 전원에게 무료로 선별진료 검사를 받으라고 안내했다. 무료 검사는 여의도 앙카라공원 내에 긴급 설치된 워킹스루 선별진료소에서 받을 수 있다.

수강생이나 강사 외에도 지난 25∼27일 홍우빌딩을 방문한 모든 시민들도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24시간 비상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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