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산발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일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했다. 등교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이 처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 및 특약이 관심을 받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롯손해보험은 초·중·고등학교 학생의 단기적 질병위험 시기를 대비한 특화 상품 '캐롯 학생 단기질병 안심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가입 이후 3개월 이내에 코로나19 등 전염병에 걸려 입원할 경우 위로금을 보장해준다. 만 7세부터 18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캐롯손보는 해당 상품을 약 1개월간 판매할 계획이다.
고급형은 입원 시 1회당 최대 120일 한도로 위로금 일당 5만원, 중환자실 입원 시에는 1회당 최대 180일 한도로 일당 10만원을 보장한다. 일반형은 입원 위로금 일당 3만원, 중환자실은 5만원을 보장한다.
보험료는 매달 낼 필요 없이 가입 시 한번만 납부한다. 13세 기준 남학생은 고급형 7770원, 일반형 4650원이며 여학생은 고급형 7590원, 일반형 4540원이다.
캐롯손보는 지난 1월에도 국내 최초로 코로나19를 대비해 사망보험금 및 입원 위로금을 보장하는 '캐롯 단기질병 안심보험'을 2주간 한시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단기질병 안심보험의 판매 종료 이후 지속적으로 질병 고위험 시기를 위한 단기보험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있었다"며 "단기보험은 전염병 등으로 질병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를 대비하고 싶으나 수년에서 수십년을 가입해야하는 장기 보험이 부담스러운 수요자에게 특히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업계 최초로 학교 폭력에 대해 보장하는 특약을 선보였다. 학무보들이 자녀들의 학교 생활 중 가장 걱정하는 학교 폭력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올바른성장보험' 가입 시 특약으로 선택할 수 있는 '학교폭력피해보장' 특약은 보험 기간 중 피보험자에게 학교 폭력이 발생하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피해 치료가 결정된 경우 회당 보험금 50만원이 지급된다.
삼성생명 측은 "학교 폭력의 저연령화 현상 및 심각성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자녀보호에 대한 학부모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이번 특약은 신체상해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해도 보장해 실제 학교 폭력 피해 발생 시 공백 없는 보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어린이에게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어린이보험'은 2004년 7월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 질병으로 병원에 갈 일도 많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보장 범위를 늘리고 가입 연령을 30세까지 상향하는 등 보험사들이 고객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 입장에서 어린이보험은 태아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가입자를 오랫동안 묶어둘 수 있다"며 "가입자로서는 일반 성인보험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 범위는 넓어 보험사와 가입자 모두에게 '윈윈(win-win)'"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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