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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주 1회 편성-시즌제 통했다…최고 16.3%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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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사진=tvN)


소소한 일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12회를 마지막으로 시즌 1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8일(목) 방송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 12회(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14.1%, 최고 16.3%를,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9.1%, 최고 10.4%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가구, 타깃, 1050 전 연령대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닐슨코리아 제공)

지난 최종회에서는 인생의 새로운 도전과 변화를 맞이한 익준(조정석 분), 정원(유연석 분), 준완(정경호 분), 석형(김대명 분), 송화(전미도 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었다. 먼저 송화는 예정대로 속초 분원으로 내려갔고, 과거 한번 엇갈렸던 익준은 송화에게 마음을 고백했다. 또한 정원은 오랜 꿈이었던 신부에 대한 미련을 접고 병원에 남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겨울(신현빈 분)의 고백으로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예고했다.

익순(곽선영 분)이 영국으로 떠나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 준완은 고민 끝에 그녀에게 반지를 보냈다. 하지만 익순에게 보낸 택배가 반송되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 한편 석형은 회사를 물려받으라는 석형부(남명렬 분)의 유언을 거절했다. 그는 “시간이 아까워. 내가 하고 싶은 거. 내가 좋아하는 거. 지금 당장 하면서 살래”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특히 석형의 이혼한 전 부인이 등장을 예고하면서 시즌 1이 종영, 마지막까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회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전개는 물론 주 1회 방송과 시즌제, 의학 드라마에 밴드를 접목시키는 등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시즌 2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시청자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시간을 선사했던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남긴 것을 짚어봤다.

# 조정석-유연석-정경호-김대명-전미도 5인방 환상의 케미,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열연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또다시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증명했다. 이들의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과 케미는 첫 방송부터 단연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20년 지기 친구들로 등장하는 다섯 배우의 시너지와 빈틈없는 티키타카 대화는 현실감을 극대화하며 몰입을 높였다. 여기에 정문성, 신현빈, 김준한, 안은진 등 개성 넘치는 율제병원 전공의 캐릭터는 물론 김해숙, 김갑수, 문희경, 곽선영, 김준 등 세대를 아우르는 매력적인 인물들은 존재감을 빛내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

# 소소한 이야기가 가진 진정성의 힘, 위로와 공감을 통한 힐링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평범한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을 통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여기에 병원을 배경으로 그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으며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했다. “웃기고, 재미있고, 슬픈 일상의 순간들을 포착해서 그 이야기가 가진 진정성을 보여 주고 싶었다”라고 전한 바 있는 신원호 감독의 바람처럼 ‘슬기로운 의사생활’만의 소소하지만 진정성 있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감정 배가시키는 추억의 노래 소환, 매회 화제였던 밴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또 하나의 반전은 바로 밴드였다. 과거 서사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든 추억의 노래들은 5인방의 연주를 통해 감정을 배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특히 매회 등장하는 밴드곡은 모두 배우들이 직접 연주, 시청자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며 극의 몰입을 더욱 극대화했다. 촬영 전부터 약 1년의 시간 동안 밴드 연습에 매진한 배우들의 노력에 힘입어 밴드 연주곡은 매회 화제를 모았다. 이러한 인기를 입증하듯 극 중 밴드신에 삽입된 OST는 음원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

# 계획된 시즌제, 주 1회 새로운 시청 패턴 및 근로시간 준수를 통한 제작 환경 개선 선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작품 기획 단계부터 주 1회 편성과 계획된 시즌제를 통해 새로운 시청 패턴을 개척했다. 신원호 감독은 지난 3월 '슬기로운 의사생활' 제작발표회에서 "이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치솟는 제작비 상황, 바뀌어가는 근로환경을 고려했을 때 주 2회 드라마가 계속 제작이 가능할까 싶었다. 그래서 주 1회를 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반드시 이 드라마가 잘 돼서, 이 방송계에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그래서 제작환경과 시청형태가 바뀌면 어떨까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으로 기획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주 1회 편성 시도는 근로시간 준수를 위한 여러 방법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만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실제로 선진화된 드라마 제작 시스템을 지닌 미국 드라마의 경우 주 1회 편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주 1회 편성으로 근로시간 준수를 하며 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업계에서 부각되고 있는 이유다. 이러한 시도는 안정적인 제작 상황을 만들어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이는 시즌 1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내년에 찾아올 시즌 2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성공적인 주 1회 편성은 시청률로 입증됐다. 첫 방송 시청률 6.3%를 시작으로 최종회 14.1%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것.

# ‘믿보작감’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 그들이 그린 특별한 의학 드라마

작품마다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사로잡으며 신드롬을 일으킨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다시 한번 명실상부 최고의 ‘믿보작감’을 증명했다. 디테일한 연출의 신원호 감독과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낸 이우정 작가의 필력이 또 한 편의 ‘인생 드라마’를 탄생시킨 것. 특히 전문적인 의술에 집중하기보다는 ‘병원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그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다루며 신원호 감독, 이우정 작가만의 특별한 의학 드라마를 완성했다.

한편 오는 6월 4일(목) 오후 9시 30분에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비하인드 내용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페셜>이 방송될 예정이다. 더불어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사랑하고 응원해 준 시청자들을 위해 ‘미도와 파라솔’ 밴드 라이브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될 예정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미도와 파라솔’ 밴드 라이브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페셜> 방송이 끝난 직후 유튜브 ‘채널 십오야’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지난 28일(목) 12회를 마지막으로 시즌 1을 종영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페셜> 방송은 오는 6월 4일(목) 오후 9시 30분 방송될 예정이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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