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체 전통시장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이나 배달앱 등 비대면 서비스와 연계한 전통시장의 매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네이버가 시작한 전통시장 주문·배송 서비스 ‘시장명물’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이후 3~4월 두 달 동안 매출 19억원 이상을 올렸다. 2017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 전국 156개 시장에서 1351개 점포가 참여하고 있으며 전국 전통시장의 명물을 일반 택배사를 통해 전국으로 배송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네이버가 2018년 시작한 근거리 전통시장 주문·배송 서비스인 ‘동네시장 장보기’의 3~4월 매출은 1억7000만원에 이른다. 두 시간 이내 배송이 가능한 4㎞ 이내 전통시장에서 주문한 품목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현재 16개 시장에서 181개 점포가 참여하고 있다.
근거리 전통시장 배달 중개 앱인 ‘놀러와요 시장’(놀장)은 3월 한 달에만 1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놀장은 올 3월 광명전통시장을 시작으로 29일 서비스를 개시할 목사랑시장까지 총 5개 시장과 계약을 맺었다. 편근배 목사랑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19로 시장 방문객이 크게 줄었다”며 “배달 앱 진출을 계기로 젊은 고객을 끌어모으고 싶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은 전통시장의 온라인 진출을 위해 상인 맞춤형 교육, 컨설팅, 마케팅 등을 지원해왔다. 이들 서비스의 개시와 홍보에도 중간다리 역할을 했다. 조봉환 소진공 이사장은 “온라인을 통해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이용자 대부분이 30~40대 젊은 고객”이라며 “디지털경제로 전환, 비대면 경제 등 올해 흐름에 맞춰 더 많은 전통시장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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