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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는 글로벌 스타로 도약한 BTS의 잠재적 가치가 크고 K팝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 빅히트의 상장 주관사 입찰 당시 증권사가 제시한 회사의 기업 가치는 6조원이다.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몸값이 치솟았다.
다만 증권사들이 상장 주관사 자리를 따내기 위해 기업 가치를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중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곳은 한 곳도 없다. 빅히트는 BTS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수익 기반이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BTS 멤버들의 병역 문제나 이탈 등으로 공백이 발생할 경우 중대한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BTS의 해외 콘서트 일정이 취소되면서 올 상반기 실적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빅히트는 제2의 BTS를 키우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약점을 보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민희진 SM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최고브랜드책임자(CBO)로 영입하고 걸그룹을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전인천 ADT캡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스카우트했고, 3월 박지원 전 넥슨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하는 등 진용을 정비했다.
증권가는 BTS가 상장할 경우 시가총액이 2조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 순이익 724억원에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하면 2조원 초반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BTS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2조~3조원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빅히트는 연예기획사가 조(兆) 단위 시총을 기록하는 유례없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이우상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