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과의 합당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통합당은 '단일전선'으로 21대 국회를 맞이하게 됐다.
통합당과 한국당은 28일 오전 국회에서 합당 선포식을 진행했다.
양당의 통합은 '4+1 협의체'의 선거법 개정에 반발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한국당을 창당한 지 113일 만이다. 한국당은 지난 2월 창당됐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합당 선포식 자리에서 "통합당과 한국당이 드디어 합당을 해서 원래대로 하나가 됐다"라면서 "(한국당 현역의원들과 당선자들이) 안해도 될 고생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4+1 협의체라는 세력들이 (공직선거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을) 무리하게 밀어붙여 혼란을 겪었다"라면서 "이제 힘을 합쳐 정권의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국민을 위해 국회가 작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원유철 한국당 대표는 "21대 국회는 '누더기 선거악법' 연동형 비례제를 폐기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라면서 "이제 제1야당의 비례정당은 오늘로 없어지지만 범여권의 비례정당은 수두룩하게 남아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더 이상 혼란스러운 선거제도로 투표하지 않으시게 만들 책무가 집권여당에 일차적으로 있다"라고 지적했다.
원 대표는 또 "'김종인 비대위'가 출범했다. 기대가 크다. 정체성과 노선을 시대에 맞게 정비하고 새로운 인물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의석은 작아졌지만 대신 그 자리에 국민이 계시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강소 야당이 돼야 한다"고 전했다.
양당의 합당은 당 대 당 통합이 아닌 흡수 통합으로 이뤄졌다. 당명은 우선 미래통합당으로, 사무처 소재지도 통합당 당사 주소지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
당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맡고,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당직을 유지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