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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극 삼성자산운용 사장 "ETF·TDF 같은 혁신 투자상품 국내 첫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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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산을 발굴해 장기간 가지고 있는 것이 결국 투자에서 이기는 길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장기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는 이유입니다.”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사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좋은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 사장은 “삼성자산운용은 좋은 자산에 장기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연금형 펀드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을 국내 시장에 처음 소개했다”며 “국내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앞세워 글로벌 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심 사장은 올 1월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약 34년간 근무했다. 삼성생명 해외투자팀과 소매금융사업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본부장을 거쳤다. 심 사장은 “삼성생명에서 자산운용부서 및 영업부서를 두루 거쳤기 때문에 자산운용 영역이 낯설지 않았다”며 “여태껏 쌓아온 경험을 잘 접목해 삼성자산운용이 글로벌 운용사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과장 시절 삼성생명 영국 런던투자법인에서 채권매니저로 활동하며 옥스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심 사장은 ETF와 TDF를 중심으로 글로벌 및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2002년 업계 최초로 ETF를 선보인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첨병으로서 ETF 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연금사업은 TDF를 중심으로 운영한다. 심 사장은 “지난 3~4년간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는 다양한 TDF 시리즈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ETF 형태의 TDF까지 출시했다”며 “국민들의 풍요로운 노후생활에 기여하기 위해 상품 다양화와 수익성 제고에 적극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삼성자산운용은 온라인 펀드 직접 판매 플랫폼인 ‘알투(R2)’를 활성화해 디지털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알투를 통해 모든 펀드를 조회할 수 있고 일부 ETF 매매도 가능하다. 심 사장은 “자산운용사로서 투자자들이 좋은 자산을 고를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다양한 방식으로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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