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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방위상 집무실서 욱일기 옆 한반도 지도 포착…노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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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방부 장관격인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의 집무실에 한반도 지도가 걸려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한반도 지도 옆에 욱일기가 버젓이 배치돼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고노 방위상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네시아 국방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는 고노 방위상 뒤로 한반도 지형이 담긴 지도가 포착됐으며, 그 옆에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도 있었다.

특히 사진에는 한반도 지형에 빨간색으로 특정 지역을 표시해 놓은 모습도 포착됐다. 북한의 미사일 부대 등 한반도에 위치한 주요 부대를 표기해 놓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해당 지도가 구체적으로 어떤 지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국방장관격인 방위상이 한반도 지도를 노출한 것은 외교적으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장관급 인사의 사무 공간에 인접 국가의 지도 전도를 걸어놓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사진 구도상 배경에 신경을 썼을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의도성이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일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는 평화헌법을 개헌해 전쟁가능한 보통 국가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북한을 향한 외교적인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 아베 총리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음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아무런 대답이 없자 이에 대한 군사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최근 일본은 지난 19일 한 해 동안의 외교활동을 기록한 외교청서를 발간하면서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또 위안부 문제도 2015년 한일 합의로 해결됐지만, 한국이 이를 어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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