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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은이, 김동현과 30년 만에 이혼 "참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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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혜은이가 배우 김동현과 이혼이 알려진 후 느낀 심경을 솔직하게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 혜은이는 '화요초대석' 게스트로 등장했다. 혜은이는 최근 공개돼 화제가 됐던 자신의 이혼 소식을 직접 언급하며 "참담했다"고 털어 놓았다.

혜은이와 김동현은 1990년에 결혼했다. 당시 최고의 청춘 스타였던 두 사람의 결혼은 화제를 모았고, 이후에도 혜은이와 김동현은 종종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왔기에 '이혼' 소식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었다.

혜은이는 김동현과 결혼 30년 만에 이혼한 것에 대해 "아직도 마음이 정리되지 않았다"면서 입을 열었다.

혜은이는 "(이혼 후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았다"며 "'홀로서기'라는 말을 듣고 그런 사람도 많이 봤지만 굉장히 어려울 거 같았다. 30년을 살고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 정말 참담했다"고 당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또 "자괴감이 들었다"면서 "내 주위에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다. 무기력하고 하루종일 방 안에 앉아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혜은이와 김동현의 이혼은 1년 후에야 알려졌다. 결혼 생활 중 사업 실패와 사기 등의 혐의로 휘말려 구설수에 올랐던 김동현이 먼저 "경제적인 문제로 고생시켜 미안하다"고 혜은이에게 먼저 이혼을 제안했고, 혜은이도 김동현을 배려해 알리지 않았던 것. 그러다 TV조선 '마이웨이'에 출연하면서 혜은이와 김동현의 이혼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됐다.

혜은이는 지난 1년 동안의 시간에 대해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며 "이혼을 해서 가슴이 아픈 게 아니라, 30년 동안의 시간이 하나도 생각이 안 들 정도라 이상했다. 제 정신이 아니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 혜은이는 "법원에서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나오면서 우리 둘 다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그러다 1년이 지난 후 '정말 미안하다'고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김동현과 이혼 후 혜은이는 본업인 가수로 복귀했다. 최근엔 신곡 '그래'도 발표했다.

혜은이는 팬들의 참여한 '그래'에 대해 "추억을 심어주고 싶었다"며 "처음 시작 부분에 팬들의 합창이 나오는데, 그걸 들으면 기분이 그렇다"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 "난 개인사가 복잡하다"며 "그분들이 보내준 따뜻한 마음들이 저를 만들어줬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팬들이 자신에 대해 "보호해줘야 할 거 같다", "위로해주고 싶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서도 "저는 사실 외유내강형"이라며 "독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노래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혜은이는 "겉은 웃지만 속은 웃지 못한 시간이 많았다"며 "그런 시간들을 생각하면 속상하고 허무했다. 좋은 노래를 하며 불평해야 하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세상을 떠나도 남든 것이 노래"라며 "팬들도 있다"면서 다시 한 번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혜은이는 스무살이던 1975년 '당신은 모르실꺼야'를 부르며 단숨에 하이틴 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제3한강교', '진짜진짜좋아해', '열정', '감수광' 등의 노래를 연달아 히트시켰다. 혜은이의 노래들은 이후 후배 가수들이 리메이크 해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기도 했다.

김동현은 1987년 영하 '마지막 겨울'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무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등 대작에서 선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아내의 유혹', '위대한 조강지처' 등에서도 존재감을 뽐내왔다.

하지만 2010년과 2016년에 사기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18년엔 사기혐의로 법정구속되기도 했다. 이후 항소심을 통해 그해 12월 집행유예로 풀려났지만, 이듬해 1월 또 다시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김동현을 출소 1개월 만에 고소한 인물은 소속사 대표였다. 그는 김동현이 빌린 돈 1억1000여 만 원을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사업 실패까지 했다. 김동현의 사업 보증을 섰던 혜은이는 억대의 빚을 떠안고 이를 갚기 위해 밤 무대, 행사 등을 전전하게 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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