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권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오고 있는 이태원 클럽 방문 의혹에 분노를 드러냈다.
조권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주문바다요' 홍보를 위한 사진을 게재했다. 이에 한 네티즌이 작성한 "지난주 클럽간거나 해명해 주세요"라는 댓글에 "미안한데 안갔거든요? 님, 고소각"이라며 불쾌함을 보였다.
네티즌이 칭한 클럽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이태원 게이 클럽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용인 66번째 확진자는 지난 1일과 2일 이태원 소재 총 5개 클럽을 다녀갔다.
이후 해당 클럽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이 넘게 등장했고, 2차, 3차 감염자까지 나오고 있다.
조권은 어릴적부터 수없이 게이설에 휩싸여 괴롭힘을 겪었다. 수차례 해명에도 루머가 이어졌다.
때문에 아무 근거 없는 네티즌의 무례한 해명 요구에 조권은 "명예훼손으로 인스타그램 캡처, 추적, 사이버 수사대로 넘긴다"며 "자주 받아주니 별의별 해명을 다 해달라네. 답글 달아주니 좋으냐"고 강력한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조권은 "(그때) 집에서 '부부의 세계'를 봤다"며 "저리 살고 싶을까? 애잔하다"고 꼬집기도 했다.
조권이 게이 루머에 입장을 밝힌 건 벌써 10년 전이다. 조권은 2010년 SBS '용구라환의 빅매치'에 출연해 "내가 게이였으면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찍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게이설을 적극 해명했다.
2014년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프리실라'에 출연했을 때에도 또 다시 자신의 성정체성과 공연의 성격에 대해 설명해야 했다.
당시 조권은 "포스터나 사진만 보면 '게이쇼'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프리실라'는 단순히 동성애자, 트렌스젠더의 시선만 그린 뮤지컬이 아니라 가족과 우정, 사랑, 감동을 그린 진정성 있는 뮤지컬"이라고 설명했다.
또 "직접 공연을 봐달라"며 "아무 생각하지 마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장으로 오셔서 '프리실라'가 어떤 작품인지 함께 감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한편 조권은 2008년 2AM 멤버로 데뷔했다. 2018년 8월 현역으로 입대, 지난달 24일 전역했고, 군 생활 당시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귀환' 등에 출연했다.
현재 가수 뿐 아니라 예능 등에서도 넘치는 끼를 발산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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