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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5부제 첫날…172만 가구 1조1556억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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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코로나지원금) 신청 첫날 172만 가구가 지원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신청 대상(1885만 가구) 중 9.1%로 이날 신청된 지원금 규모는 1조1556억원에 달한다. 첫날부터 신청이 몰리면서 일부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접속이 지연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정안전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용·체크카드 충전 신청 첫날인 11일 오후 9시 기준 전국 172만여 가구가 총 1조1556억원의 지원금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세대주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1, 6인 가구 대상으로만 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라인 신청을 받았다. 행안부는 온라인 신청을 오후 11시30분까지 받을 예정이므로 첫날 신청 인원과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삼성·KB국민·현대·비씨·롯데·우리·하나·NH농협카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을 받았다. 오전 9시 이후 신청이 늘어나자 하나·KB국민·삼성카드 등 일부 카드사의 홈페이지에서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본인인증 작업이 지연되는 데다 서버 유입량을 보수적으로 잡아 대기 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온라인 신청 5부제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세대주의 출생연도 끝자리가 1·6이면 월요일, 2·7은 화요일, 3·8은 수요일, 4·9는 목요일, 5·0은 금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16일 이후에는 출생연도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신청이 가능하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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