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12일(05: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국서부발전이 8년 만에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을 통해 회사채 투자수요를 모집한다. 채권 투자수요와 가격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자금 조달절차를 밟기 위한 결정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오는 28일 2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 만기는 5년, 20년, 30년으로 나누기로 했다. 조만간 수요예측을 진행해 투자수요를 모을 방침이다. 미래에셋대우 KB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서부발전이 수요예측을 실시하는 것은 2000억원어치를 발행한 2012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이 회사는 그 이후로는 ‘발행간소화제도’(일괄신고) 아래에서 채권을 발행해왔다. 기관들이 어떤 가격(금리)에 얼마나 매수주문을 넣었는지 공개되지 않아 실제 투자수요와 가격을 파악하기 어려운 제도다. 서부발전은 이 같은 발행구조에서 벗어나 투명한 과정을 거쳐 자금을 조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수요예측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다음달 목표로 한 20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 역시 수요예측 과정을 밟아 진행할 방침이다. 이달 채권 발행을 마치는대로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하고 후속 자금 조달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 이후 발행할 회사채도 모두 수요예측을 거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우량한 신용도를 고려하면 투자수요를 모으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한구서부발전의 신용등급은 ‘AAA’로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가장 높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