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이 1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4?15총선 의혹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를 개최했다.
앞서 민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월요일(11일) 2시 국회 토론회장에서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를 폭로하겠다"고 예고했다.
때문에 이날 행사장에는 지지자들과 기자들이 몰려 큰 혼잡을 빚었다. 수많은 지지자들이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입구에서 제지당해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에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 안상수 의원, 공병호 전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행사 주최 측은 "(통합당이)투표에서는 이기고 개표에서는 졌다"고 주장하며 지지자들과 함께 사전투표 폐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ZA.22582110.1.jpg)
단상에 오른 민경욱 의원은 "약속드린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 내놓겠다"면서 "서초을 사전투표지가 분당을 지역에서 발견되었다"며 관련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또 민 의원은 "투표관리인의 날인 없이 기표되지 않은 비례투표용지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며 이 역시 부정선거 증거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무더기 혼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어 "투표지분류기, 계수기는 전산망에 연결되어서는 안 되는데 분류기에 최초 코드를 다운받는 절차가 있고, 계수기는 통신모듈 있다. 조작값을 다운받았을 가능성 높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를 증언하는 내부 관계자의 녹취록을 현장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민 의원이 발표를 마치자 지지자들은 "민경욱 대통령"을 외치며 환호했다.
![](https://img.hankyung.com/photo/202005/ZN.22581118.1.jpg)
이외에도 공병호 전 위원장은 "이미 선거가 조작되었다는 것은 검증이 끝났다"면서 "이제 누가 어떤 방법으로 어떤 목표로 조작을 했는지 밝혀내야 하는 단계"라고 주장했다.
공 전 위원장은 "재검표하면 상당수 지역에서 승패가 바뀔 것"이라며 "(통합당이)35석~39석을 되찾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에서 저한테 전화한통 안 왔다"며 "(통합당 당선인들은)비겁하게 살지 말라"고 했다.
이어 인천범시민단체연합 성중경 상임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기독자유당과 기독당의 비례내표 득표는 75만표 였다"며 "이번에는 (기독자유통일당이)500만표가 나올지 알았는데 50만표에 그쳤다. 이런 것들이 다 부정선거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 의원은 이날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초 약속했던 "세상이 뒤집어질 증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