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극복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9일 러시아연방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에게 축전을 보내셨다"라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을 통해 "나는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러 친선관계가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끊임없이 강화 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라면서 "위대한 전승의 전통을 계승해 강력한 러시아를 건설하며 세계적인 대유행 전염병인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의 전파를 막기 위한 투쟁에서 당신과 러시아 인민이 반드시 승리를 거두게 되기를 충심으로 축원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조·러 관계는 전우의 정으로 맺어진 친선의 고귀한 전통을 이어 부닥치는 온갖 도전과 시련을 이겨냈다"라면서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염원에 맞게 더욱 발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또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75주년 기념일과 관련해 "나는 러시아에서의 위대한 조국 전쟁승리 75돌에 즈음해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라면서 "러시아 인민의 영웅적 위훈과 역사적 공적은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나라 인민들의 기억 속에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도 코로나 19 관련 구두 친서를 보낸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총서기 동지(시진핑)가 중국당과 인민을 영도해 전대미문의 전염병과 전쟁에서 확고히 승기를 잡고 전반적 국면을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하시면서 축하하셨다"라고 밝혔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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