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이 6조원대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방사광가속기'를 품에 안은 가운데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위상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지사는 8일 오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TV로 중계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발표를 시청한 후 "대한민국 미래 100년의 성장동력이 될 방사광가속기 입지가 오창으로 결정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방사광가속기의 연구 성과가 전국에 골고루 확산해 균형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대학과 연구기관의 기초과학 육성은 물론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보고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충북도와 선의의 경쟁 관계였지만 아쉽게 탈락한 전남도, 강원도, 경북도 도민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과기부는 이날 오전 1조원이 투입되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로 청주시 오창읍을 확정했다. 유치계획서를 제출한 4대 도시 중 청주가 90.5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나주는 87.33점, 춘천은 82.59점, 포항은 76.72점을 받았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로, 신소재는 물론 바이오·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 등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에 필요한 '초정밀 거대 현미경'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 사업으로 고용 13만7000명, 생산 6조7000억원, 부가가치 2조4000억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광가속기 건립비용에만 1조원이 투입된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