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애플이 주요 연례행사인 'WWDC 2020'(세계 개발자 대회)을 종전과 달리 다음달 22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애플은 올해로 31주년을 맞는 WWDC 2020을 애플 디벨로퍼(개발자) 앱 및 웹사이트에서 개최한다고 6일 공식 발표했다. 매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WWDC는 전세계 개발자 수백만명이 애플 운영체제(OS)의 미래를 미리 접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WWDC 역시 오프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우려에 온라인 행사로 선회했다. 라이브 중계는 애플TV의 애플 이벤트 앱과 애플 웹사이트 이벤트 섹션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개발자 세션의 경우 애플 개발자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애플은 모든 개발자들 대상으로 이번 행사를 무료 진행하기로 했다. WWDC는 종전까지 참가비 195만원(1599달러)을 받고 개발자 5000여명이 직접 참석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지난해 열린 WWDC 2019에선 애플은 새로운 맥프로와 프로 디스플레이 XDR, 다크모드를 갖춘 iOS13, 맥OS 카탈리나와 아이패드OS를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애플은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는 공모전을 개최해 학생 개발자들이 코딩 능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기로 했다
필 쉴러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담당 수석(부사장)은 "WWDC 2020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2300만 명이 넘는 우리의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를 6월에 한 주간 전례 없는 방법으로 한 자리에 모아 애플 플랫폼의 미래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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