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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구 만들면, 배송·설치는 하우저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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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시장에도 온라인 커머스 시대가 열리면서 장거리 배송이 빈번해졌다. 덩치가 크고 무거운 가구를 전국에 보내기 위해선 물류창고가 필요하고 배송지까지 실어 나를 대형 트럭도 필요하다. 중소가구업체들은 엄두도 못 낼 일이다. 가구 풀필먼트 플랫폼 ‘하우저’는 이런 틈새를 파고들었다. 풀필먼트란 상품 보관부터 배송까지 판매자의 물류를 일괄 대행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하우저는 가구업체들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상품 보관, 배송, 설치를 대신해 준다. 중소가구업체들은 따로 물류창고, 대형 운송트럭 등을 보유하지 않고 하우저의 서비스를 이용한 만큼의 비용을 내면 된다. 하우저에 따르면 국내 중소가구업체 시장 규모(2019년 기준)는 4조1000억~8조3000억원에 달한다. 심준형 하우저 대표는 “풀필먼트 서비스는 중소업체에도, 우리에게도 큰 기회라고 생각해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하우저의 물류창고는 자체 전산 시스템으로 관리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의 가구를 시스템에 등록하기 때문에 부피, 넓이 등을 정확하게 계산해 효율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이용자는 자신의 상품들이 차지하는 공간만큼 합리적으로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게 된다.

배송과 설치 과정에선 하우저 소속 기사들에게 자체 앱을 통해 배송 가구 정보를 보낸다. 식품, 의류, 도서 등 일반 택배 물품과는 다르게 가구는 기사가 제품 설치까지 도맡아 하기 때문에 제품 정보 습득은 필수다.

현재 전국 300여 곳의 가구업체와 이 업체들이 판매하는 1만여 종의 가구가 하우저의 풀필먼트 시스템으로 유통되고 있다. 매출은 하우저가 설립된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매년 두 배 이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현대기술투자, JB자산운용,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55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누적 투자유치 금액은 총 100억원이다.

하우저는 가구 판매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풀필먼트 서비스를 운영하며 지역별, 아파트별, 평형별 어떤 가구들이 설치되는지 데이터를 꾸준히 모으고 있다. 이를 분석하면 가구 타깃 판매가 가능하다는 게 하우저 판단이다. 심 대표는 “어떤 집에 어떤 가구가 들어가는지 하우저만큼 잘 아는 업체는 없다”며 “이런 정보는 가구 판매의 핵심 콘텐츠로 활용해 가구 판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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