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래통합당의 미래에 대해 조언했다. 앞서 민 의원은 4·15 총선에서 컷오프 되면서 21대 국회 입성이 좌절됐다.
민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종인 비대위로 가든, 전당대회로 가든 아니면 원내대표가 충청도에서 나오든 경상도에서 나오든 국민들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당의 미래에 대해 조언한다면, 오늘날은 보수의 위기다. 정말 보수의 환골탈태가 중요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또 "보수는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는 것인데 지금 보수가 유지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한 뒤, "냉전적 세계관, 대기업 위주의 산업적관점 이런 것을 유지해야 한다고 보지 않은 시대가 됐다"면서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는 데 보수는 오래된 사고와 울림이 없는 가슴을 유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 당시 민주당의 패배를 언급하며, "2012년 민주당이 패했을 때 국민의 기대가 컸던 만큼 앞길이 캄캄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대선에서는 양대 후보가 경제민주화와 복지확대를 주장했는데 그렇다면 이 가치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오히려 민주당이 공통공약을 이행하자고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민주당이 의회에서 할 일이 생겼고, 경제민주화 주도권을 잠시나마 행사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민 의원은 "지금 통합당은 정부여당이 가는 길에 어떻게 제동을 걸까 고민하지 말고 오히려 코로나19 뉴딜, 디지털 뉴딜을 앞장서 제안하고 협력하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의 경제체제를 선도하면 길이 생긴다"고 조언했다.
'김정은 위중설·사망설'에 대한 태영호 미래통합당, 지성호 미래한국당 당선인의 사과에 대해서는 "이번 해프닝으로 그들이 갖고 있는 정보도 모자이크 한 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들이 어느 상임위에 배정되는가 하는 것은 소속 당과 당사자의 결정에 달렸지만 민감한 상임위 배정은 국민적 신뢰가 깨져서 이미 어렵게 됐다"면서 "오히려 다른 상임위를 통해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을 포용하는 따뜻한 보수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