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민이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연출 모완일)에서 능청스러운 애교와 솔직한 태도로 미워할 수 없는 손제혁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극의 한 축을 이끌고 있다.
지난 주말 방송된 ‘부부의 세계’ 11-12부에서는 잦은 외도로 이혼 당한 제혁이 뒤늦게 예림(박선영 분)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후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집에서 쫓겨난 제혁은 이혼 통보 후 냉랭한 태도를 보이는 예림의 모습에 당황했다. 제혁은 마지못해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으면서도 “당신 없이 살 자신이 없다”며 진심을 고백했지만, 이미 마음의 문을 닫은 예림은 완강했다.
자신의 물건을 찾아가라는 예림의 문자에 집으로 온 제혁은 어질러진 집안 광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자신과의 일 때문에 예림이 우울증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상담을 권유하는가 하면, 예림이 외출한 사이 집안 청소를 깨끗하게 해 놓는 등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제혁은 태오(박해준 분)과 만난 자리에서 늘 새롭고 자극적인 것만 쫓느라 한결같이 자신의 옆에 있어준 아내에 대한 사랑을 몰랐다며 후회하는 등 예림과의 관계 변화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김영민은 뒤늦게 아내에 대한 사랑을 깨닫고,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은 예림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다양한 감정이 섞인 눈빛에 담아냈다. 특히, 김영민은 냉랭한 태도로 일관하는 예림에게 능청스럽게 애교를 부리는가 하면, 솔직한 말로 진심을 전하는 등 제혁에 완벽하게 동화된 모습으로 손제혁이라는 캐릭터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제혁과 예림이 아슬아슬한 결혼생활의 줄타기 끝에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게 된 것은 극중 이태오(박해준 분)의 계략 때문이다.
제혁은 난임 검사를 하며 아이를 갖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제혁이 검사를 받고 있는 사이 예림에게 조이와 호텔에 있는 제혁의 사진이 전송되고, 영문을 모르는 제혁은 갑자기 사라진 예림을 찾아 헤맨다. 안절부절못하던 제혁은 예림으로부터 조이와 함께 있는 사진을 받게 되고, 제혁은 곧바로 조이를 찾아가지만 이미 그녀는 사라진 후였다. 황당하고 막막한 상황에서 자신을 지켜보던 태오와 마주친 제혁. 이 모든 것이 태오가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꾸민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제혁은 허탈해지고, 예림에게 용서를 빌지만 결국 이혼 통보를 받고 괴로워한다.
이혼을 앞두고서야 자신의 마음을 알게 된 제혁이 다시 예림을 잡기 위해 연애하자고 제안한 가운데, 과연 이 두 사람이 재결합할 것인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며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