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지원을 위해 대구에 파견된 의료진 중 377명이 총 11억원의 수당을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신종 코로나 전담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 파견된 의료인력 2391명에 대한 수당 및 여비 1만233건 146억원을 청구받아 지난달 29일까지 9856건 135억원을 지급했다.
3월 12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는 대구시 보건건강과에서 의료진 수당과 여비를 6회에 걸쳐 4112건 37억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수당과 여비 지급이 늦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달 8일부터 시 보건건강과는 방역업무를 전담토록 하고 회계과가 이 업무를 이관 받아 지금까지 8회 6613건 98억원을 지급했다.
시는 377명에게 미지급된 수당 11억원을 4일까지 모두 지급키로 했다.
앞서 정부와 대구시는 의료진 수당 지급이 늦어지는 것과 관련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당초 2주마다 수당을 주기로 했으나 보건당국 지침이 한 달 단위 지급으로 바뀌었고, 이 과정에서 4대 보험과 세금 등 공제 문제가 생겨 지급이 늦어졌다는 것이 대구시 설명이다.
그러나 여준성 보건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대구시는 그런(보건당국이 한 달 단위로 지급하라고 했다는) 지침이 있다면 공개해 주시기 바란다. 주 간격으로 지급을 하든, 2주마다 지급을 하든, 월단위로 지급을 하든 지자체에서 알아서 하면 된다"며 "정부는 이미 지원한 금액으로 대구시가 빠른 시일 내에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