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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日항공사, 조종사 음주문제로 중징계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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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일본 항공사들이 연이은 조종사 음주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NHK에 따르면 일본 국토교통성은 조종사들이 잇따라 음주문제를 일으킨 전일본공수(ANA)에 사업개선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전일본공수는 작년 4월에도 조종사 음주문제가 적발돼 국토교통성으로부터 경영개선권고 조치를 받았다. 전일본공수는 사내규정을 고쳐 조종사들의 음주기준을 강화했지만 작년 11월 40대 기장이 또다시 음주문제를 일으켜 중징계를 받게 됐다.

이 기장은 회사 내부규정을 위반하고 비행 10시간 전 후쿠오카시내에서 병맥주 4병을 마셨다가 비행 전 음주검사에서 기준치 이상의 알콜농도가 적발됐다. 전일본공수는 해당 항공편의 조종사를 긴급교대했고, 다음달인 12월 이 조종사를 해고했다.

국토교통성은 경영개선권고 조치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조종사 음주문제가 발행한데 따른 책임을 물어 전일본공수에 보다 강도 높은 조치인 사업개선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구두지도, 엄중주의, 업무개선권고는 비교적 수위가 낮은 행정지도지만 사업개선명령은 국가의 행정처분에 해당하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사업개선명령을 내렸는데도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사업의 일부 또는 전부를 일시정지하거나 사업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일본 항공사들의 음주문제는 처음이 아니다. 작년 10월에는 일본항공(JAL)이 사업개선명령을 받아 아카사카 유지 일본항공 사장이 3개월간 급여를 40% 삭감 당하는 등 경영진 전체가 감봉처분을 받았다.일본항공은 2018년 10월부터 작년 9월까지 4건의 조종사 음주문제가 발생해 1년새 두 차례 사업개선명령을 받았다.

같은 시기 중형 항공사인 스카이마크항공과 일본 트랜스오션항공, 중일본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업무개선권고와 엄중경고를 받았다.

항공 수요 감소로 일본항공이 1분기 290억엔(약 33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일본 항공업계는 올해 3조원 이상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다. 코로나19발 재무위기에 떨고 있는 일본 항공업계가 조종사들의 음주문제로 심각한 이미지 타격마저 입게 됐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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