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9일 "뜨내기에 불과한 사람들이 당 주인 행세를 해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서문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나는 이 당(미래통합당)의 터줏대감이다"며 "몇몇 뜨내기들이 들어와서 터줏대감을 몰아 내놓고 또다시 당권을 농단하는 건 당원들이 용서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뜨내기들이 정리되고 나면 (복당)하겠다"며 "내가 지금 그 사람들하고 논쟁을 해봤자 똑같은 취급을 받으며 매몰되게 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 내정자가 자신의 문제를 숨기고 당을 접수하려고 40대 기수론이라는 엉터리, 무리한 주장을 내세웠다"며 "그런 논리면 앞으로 우리 당은 최소 24~25년 동안 대통령이 될 사람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만 공적생활을 정리하시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정진석 의원을 겨냥해 "자민련에서 들어와서 MB와 박근혜에게 붙었다가 이제 김종인에게 붙는 걸 보니 안타깝다"며 "이런 사람들이 들어와서 설치는 건 이 당에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선 지지율이라는 단어는 뜬구름에 불과하다. 이낙연, 황교안 역시 뜬구름"이라며 "뜬구름에 일희일비 되어서도 안 되고 매몰되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긴급생활지원금 지급에 대해선 "이 정권은 국민 세금을 쌈짓돈으로 생각한다"며 "100만원 나눠주는게 생계대책이 되느냐. 정부가 지금 어떤 정책을 펴더라도 선심성 대책에 그친다. 코로나19로 붕괴된 경제기반을 재건하는데 국민 세금을 사용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