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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탁구' 졌다고 부사관이 병사 폭행…막 나가는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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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부사관이 병사와 내기 탁구를 하다가 게임에서 지자 병사를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소속 A 상사는 이달 9일 오후 4시께 병사 3명과 부대 내 탁구장에서 내기 탁구를 했다. 내기 탁구에서 실제 돈이 오간 것은 아니며 구두로 액수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상사는 탁구 게임에서 지자 함께 치던 다른 병사들을 내보낸 뒤 병사 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상사는 피해 병사의 멱살을 잡고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군에서는 기강해이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전역을 앞둔 육군 병장이 술에 취해 중령을 폭행해 수사를 받고 있고, 이달 초에는 경기도 모 육군 부대 소속 병사가 야전삽으로 중대장인 여군 대위를 폭행하는 하극상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에도 육군 모 부대에서 남성 부사관이 상관인 남성 장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군사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외에도 육군 간부가 일행들과 술을 마시던 중 여성을 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며, 육군 대위가 음전운전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최근 군 기강해이 사건이 잇따르자 정경두 국방장관은 지휘서신까지 내려보내 기강 잡기에 나섰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전날 전군에 하달한 지휘서신 제11호를 통해 "기강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들이 일부 발생했다"며 "군의 기강을 흩트리는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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