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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500mL 백산수 병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13.5% 줄인 경량병을 채택했다. 500mL 제품을 시작으로 추후 2L, 1L, 330mL 용기에도 경량화가 적용될 예정이다.
농심은 빈 병 분리수거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라벨도 '이지 오픈' 방식으로 바꿨다. 교체된 라벨 상단에 있는 흰색 삼각형 부분을 잡고 라벨을 뜯으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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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좋다. 해당 상품은 출시된 지 두 달 만에 약 76만병이 팔렸다. 2016년 롯데칠성이 내놓은 아이시스 1L짜리 사각 용기의 동일기간 판매량과 비교하면 8배 많은 수치다. 롯데칠성 측은 라벨을 없앤 생수의 용기를 연내 다른 용량으로 다변화할 예정이다. 올해 약 12.2t의 라벨 포장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용기에는 변화가 없지만 빈 병 분리수거를 격려하는 마케팅도 있다. 스파클생수는 페트병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 판매 채널인 '스파클몰'에서 생수를 구입하는 고객들에게 지난해 9월부터 '빈병 교환'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파클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후 재주문 시 이전에 주문해 마신 빈 페트병(2L 기준 15병)을 놔두면 생수 1병을 무상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다.
환경단체 역시 이 같은 분위기를 반기고 있다. 김미화 자원순화사회연대 사무총장은 "접착제가 붙지 않은 페트병은 불순물이 적어 이후에 에코 의류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다"면서 "생수업계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음료업계로 확대된다면 더욱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