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23일 올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투자자 설명회)에서 1분기 네이버 페이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5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는 "1분기 네이버 페이 거래액은 온라인 쇼핑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며 "1분기에는 외부 가맹점 확보에 집중했고 향후 버티컬·오프라인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간 결제자 수는 전년 대비 23% 성장한 125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53% 증가하며 이용자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용자 충성도를 대변하는 포인트 충전액은 전년 대비 8배 증가했다. 이를 네이버 파이낸셜이 '테크핀'으로 확장해나가는 데 있어 좋은 밑거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스토어 이용자 수도 빠르게 증가했다. 올 1월 월간 800만명 내외에서 2월 900만명으로, 3월에는 1000만명까지 늘어났다.
한 대표는 "20대와 40대 이상 첫 구매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3월에 3만7000개 스마트스토어 신규 개설되면서 언택트(비대면) 문화 확산이 온라인 쇼핑 창업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는 네이버도 영향을 피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의 일상화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어 네이버도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며 "2월 말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한 것을 감안하면 1분기보다 2분기에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코로나19가 네이버의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 측면에선 다양한 기회요인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한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시점에 맞춰 사업이 빠르게 정상화될 것"이라며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 역량으로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와 성장 동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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