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에서 대북특사로 활동했던 박지원 민생당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위독설과 관련 "김 위원장이 건강해야 남북, 북미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은 중태설에 대해)우리 정부는 확인된 사실이 없고 신뢰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한다"며 "기자들이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대북통인)저에게 많이 전화하는데 저는 아무런 정보도 갖고 있지 않고 우리 정부의 견해와 같다. 설사 김정은 위원장이 추측하는 대로 심근경색수술을 받았다 하더라도 흔히 있는 수술로 쾌유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고(故)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보도에도 건강하게 장수해야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며 "일부 보수단체에서 많은 비난을 받은 바 있지만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CNN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독한 상태라는 정보가 입수돼 미국 정부가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고 12일 서부지구 공군 부대를 시찰했다는 북한 관영매체 보도 이후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특히 집권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았던 할아버지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참배에도 나타나지 않아 국내에서 건강이상설 등이 제기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